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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폭스바겐그룹 투자 유치
양사, 전기차 SW 개발 합작사 세운다
2024년 6월 26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만한 파격적인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차량 제조사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AG)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전기차 기술 부문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는 6월 25일(현지시각) 합작사를 설립하고 차기 전기차 모델에 도입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은 합작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차량을 2030년 이전에 출시하고자 합니다. 리비안 주가는 폭스바겐그룹과의 합작사 설립 소식이 공개된
이후 애프터 마켓에서 약 53%나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리비안과의 협력을 위해  2026년까지 총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입합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우선적으로 리비안에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리비안과의 합작사 설립과 운영을 위해서 폭스바겐그룹은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그룹 CEO는 리비안과의 협력에 대해 “적은 비용을 들여 자사 차량에 최고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신속히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스캐린지(Robert Joseph Scaringe) 리비안 CEO는 "파트너십은 자사 소프트웨어를 더 넓은 시장에 제공함과 동시에 향후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고질적으로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기술력 부족 문제에 시달려온 폭스바겐그룹이 자금을 제공하고, 리비안이 전기차 소프트웨어 제작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주로 담당하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를 설립했지만, 카리아드가 제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못하자 그룹사의 전기사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의 보도에 따르면, 카리아드의 부진으로 인해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아우디(Audi)와 포르쉐(Porsche)의 전기차 모델 출시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부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리비안 출신의 인사를 스카우트하는 노력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폭스바겐그룹이 테슬라와 리비안에서 각각 2년여간 근무했던 산제이 랠(Sanjay Lal)을 영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산제이 랠은
카리아드의 소프트웨어 디자인 센터 총괄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안은 폭스바겐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전기차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난해 리비안은 전기차 
약 5만대를 생산했지만, 동시에 막대한 사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리비안은 올해 1분기에는 차량 판매 시 대당 약 3만 9,000 달러(약 5,4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안은 운영 비용 감축을
위해 올해 2월과 4월에 걸쳐 수백 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신규 공장 건설도 계획도 중단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이 리비안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전기차용 고성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하고, 업계 선두인 테슬라나 중국 비야디(BYD)와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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