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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기차(BEV) 승자는 누구!?
테슬라 강세 속 비야디·BMW 그룹 약진
2024년 5월 4일
지난해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최근 들어 보릿고개라는 초라한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급격한 수요 둔화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수요가 한풀 꺾인 케즘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1분기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실제 순수 전기차 판매 성적은 어땠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인도량)을 
공개한 6개 차량 제조사의 실적을 분석해 봤습니다.

조사 대상은 전기차 제조사인 미국 테슬라(Tesla), 중국 비야디(BYD)와 내연차 사업도 병행 중인 현대자동차그룹,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AG)
BMW 그룹(BMW AG),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Mercedes-Benz Group)입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1분기 순수 전기차 실적이 가장 우수한 
기업은 테슬라였고, 가장 저조한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입니다.

이제 개별 기업들의 1분기 순수 전기차 사업 실적을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의 1분기 순수 전기차 인도 대수는 약 38만6,800대입니다. 최근 몇 년간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인도량이 8.5% 감소했습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거의 4년 만에 있는 일입니다. 테슬라가 올 1분기
인도한 차량 중 ‘모델 3’와 ‘모델 Y’의 비중은 무려 95.6%에 달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전기 픽업드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델 3와 모델 Y가 핵심 모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1분기 모델 Y가 글로벌
최다 판매 전기차에 등극하면서, 2020년 출시된 모델 Y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것도 증명됐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지난해 4분기
비야디에게 넘겨줬던 순수 전기차 판매 선두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약 52만6,400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해당
기간 인도량이 약 48만4,500대에 그친 테슬라를 앞질렀습니다.

올해 1분기 중국 비야디의 신에너지차(순수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량은 약 62만6,300대였습니다. 지난 1분기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차량 판매 대수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약 30만100대(47.9%)입니다. 비야디는 특히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1분기 중국 판매량 상위 10위 전기차에 4종의 비야디 모델이 포함됐습니다. 비야디의 강점은 뛰어난 가성비에 있습니다. 비야디 차량 모델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판매가 10만 위안(약 1,900만 원)에서 20만 위안(약 3,800만 원) 사이의 차량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는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 1분기 대비 13.4%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비야디의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거의 43%나 감소했습니다.

폭스바겐(Volkswagen) ·아우디(Audi) ·포르쉐(Porsche) 등을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이 비야디 다음으로 많은 양의 순수 기차를 인도했습니다.
1분기 폭스바겐그룹은 내연차를 포함해 차량 210만대를 인도했는데, 이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은 6.5%인 13만6,400대입니다. 올해 1분기 
폭스바겐그룹의 전체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순수 전기차 인도량은 3.3% 감소했습니다. 1분기 그룹사의 최다 인도 순수
전기차  모델은 폭스바겐의 준중형 SUV 'ID.4'와 'ID.4'의 쿠페형 버전 'ID.5'였습니다.

조사 대상 중 1분기 순수 전기차 실적 4위는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그룹에게 돌아갔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 약 176만7,300대 중 순수 전기차는 약 8만9,600대로 전체의 5.1%입니다. 브랜드별로 확인해 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약 15만3,500대였습니다. 반면 기아는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BMW와 미니(MINI)를 보유한 BMW 그룹의 1분기 차량 판매량은 약 59만4,700대입니다. BMW 그룹의 1분기 차량 판매량 중 순수 전기차는 
약 8만2,700대이며, 이는 전체 판매량의 13.9%에 해당됩니다. 놀랍게도 BMW 그룹은 올해 1분기 지난해 1분기 대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을 
27.9%나 늘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BMW 그룹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6개 기업 중 5위이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1분기 BMW 그룹의 순수 전기차 인기 모델은 중형 세단 ‘i4’, 중형 SUV ‘iX3’, 준대형 SUV ‘iX’ 등입니다.

럭셔리카의 대표 주자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올해 1분기 차량 56만8,400대를 판매했습니다. 벤츠 그룹의 1분기 차량 판매량 중
순수 전기차는 5만500대로 전체 판매량의 8.9%입니다. 테슬라, 폭스바겐그룹과 마찬가지로 벤츠 그룹의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8.5% 감소했습니다. 벤츠의 대형 전기차 판매량은 저가형 소형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에서 매우 저조했습니다. 특히 올해
벤츠의 대형 전기 세단 'EQS'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벤츠는 최근 차량 디자인, 배터리 용량, 충전 성능이 개선된
EQS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고 전기차 판매량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요 차량 제조사의 1분기 순수 전기차 사업 실적을 확인해 봤습니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비야디의 1분기 전기차 실적은 
타 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올해 1분기 비야디는 테슬라에게서 지난 분기 빼앗았던 순수 전기차 부문 선두 자리를 반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한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 실적이 비야디는 개선된 반면에 테슬라는 악화됐습니다. 전통 차량 제조사 
중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앞섰습니다. BMW 그룹은 올 1분기 이번 조사에 포함된 제조사 중 순수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았던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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